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고전하고 있는 에코프로그룹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동채 전 회장이 경영 복귀 후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 어떤 성과를 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에코프로에 따르면 중국 거린메이(GEM)와 손잡고 인도네시아 양극 소재 벨류체인을 구축한다.
이는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K-배터리가 주력하는 NCM(니켈·코발트·망간)의 삼원계가 중국이 주력하는 LFP(리튬인산철)에 밀린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
이 회장은 경영 복귀 후 위기 의식을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과잉 투자, 배터리 산업 생태계 종사자들의 제조업 본질 경쟁력 무시 등이 캐즘을 초래한 원인으로 꼽았다.
이런 상황에서 ‘제련의 강자’ GEM과의 협력은 배터리 소재 가격 파괴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삼원계의 ‘성능’ 보다 LFP의 ‘저렴한 가격’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코프로의 공격적인 투자는 ‘시장 파괴’의 혁신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와 GEM이 서로 강점을 가진 분야를 통합, 상당한 파괴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동채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춘 산업 대혁신을 이루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