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주가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으로 하락전환했다. 실적 역성장도 전망되고 있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기준 브랜트유는 전일 대비 배럴(bbl)당 1.63달러 하락한 배럴당 71.06달러에 마감했다. 같은 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1.48달러 하락한 67.67달러에, 두바이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02달러 상승한 배럴당 73.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4일 연속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은 예상을 밑돈 미국 고용지표 발표에서 비롯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건수는 14만2000건으로 시장 예상치(16만 건)를 하회했다. 6~7월 신규 고용 건수도 11만8000건, 8만9000건으로 각 6만1000건, 2만5000건 하향 수정됐다. 8월 실업률은 4.2%로 7월(4.3%)보다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국내 정유주도 울상을 짓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전날(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GS(-2.14%), S-Oil(-0.68%), 극동유화(-0.68%) 등이 하락 마감했다.
GS 주식은 이날 개인이 13만1653주, 외국인은 3만9312주 순매도했다. 에쓰오일은 개인이 49만976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6만8390주 순매도했다.
GS 주식은 등락을 거듭하다 5일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28일부터 계속해서 하락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는 에쓰오일의 역성장을 예상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에쓰오일이 3분기 영업 손실 217억원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에쓰오일 목표 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낮췄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부진은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유가 하락으로 인해 재고평가손실(1110억 원)이 예상 된다”며 “정제 마진 개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정유 부문 적자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대로 GS 3분기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이라고 증권가는 내다봤다.
BNK투자증권 김현태 연구원은 “올 3분기 정제마진은 2분기 대비 크게 회복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환이익이 큰 폭으로 더해져 순이익은 전 분기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BNK투자증권은 GS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는 5만5000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