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는 13일 ‘신성일기념관’ 건립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은 최기문 영천시장, 이만희 국회의원, 도·시의원, 지역의 기관단체장,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으며, 고(故) 강신성일 배우의 자녀 강석현씨 내외를 비롯한 유족과 지인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강신성일 배우의 생전 영상과 대북 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경과보고, 안전 선서, 기념사, 축사에 이어 주요 내빈들과 유족들의 시삽으로 마무리됐다.
한국영화의 큰 별 강신성일 배우는 1960~70년대 한국 영화계를 풍미한 거장으로서 대학교수, 국회의원 등의 다양한 길을 걸으며 한국 문화예술계 발전을 이끌어왔으며, 2008년 영천시 괴연동에 ‘성일가’를 짓고 영천에서 노후를 보냈다.
배우 엄앵란씨 등 유족들이 2020년 9월 ‘성일가’ 건물과 토지를 영천시에 기부하면서 기념관 건립이 시작됐으며, 균형발전특별회계 지방이양 사업 선정으로 확보된 도비 46억원을 포함한 총 1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상 2층 규모로 전시관, VR체험관, 수장고 등이 포함된 복합 문화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신성일기념관이 준공되면 영천시 전체가 한국영화 역사의 보고(寶庫)이자 영화 팬들의 추억의 공간이 될 것이다. 관광객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며 “주택과 토지를 기부해 준 유족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성일기념관은 2025년 7월 준공이 목표이며, 같은 해 8월 시범운영을 거쳐 9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