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선물한 최재영 목사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24일 열린다.
대검찰청 수심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최 목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명예훼손, 주거 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한 수사 계속 여부와 기소 및 불기소 처분 여부 안건을 심의한다.
수심위는 검찰 수사 과정과 결과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운영되는 일종의 외부 자문 기구로, 검찰이 수심위의 권고를 반드시 따라야 하는 건 아니지만 존중할 의무가 있다.
최 목사는 지난달 23일 대검찰청에 수심위 소집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는 지난 9일 부의심의위원회(부의위)를 열어 최 목소의 수심위 소집 신청을 받아들였다. 부의위는 당시 최 목사가 고발당한 청탁금지법 위반, 주거침입, 명예훼손, 공무집행방해 혐의의 수사 계속·기소 여부 등을 수심위에 부의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수심위원들은 최 목사 측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각각 제출한 30쪽 이내의 의견서, 양측의 현장 진술 등을 검토한 뒤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심의 의견을 의결할 예정이다.
최 목사는 기소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수심위에서 최 목자의 주장대로 기소 권고가 나올 경우 김 여사 수사의 처분 방향에도 변수가 생긴다. 지난 6일 열린 수심위가 김 여사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뇌물수수, 알선수재, 변호사법 위반, 직권남용, 증거
인멸 등 6개 혐의 모두 '불기소' 권고를 내린 것과 대비되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반면 수심위가 최 목사에게도 불기소를 권고하면 이번 사건은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수심위에는 최 목사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중심 류재율 변호사도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