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김호중씨의 ‘음주 뺑소니’ 사건에 대한 결심공판이 오늘 열린다. 김씨가 신청한 보석심문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김씨에 대한 1심 결심공판을 진행한다.
이날 결심공판에서는 검찰의 구형과 피고인 측 변호인의 최후 변론, 피고인의 최후 진술이 진행될 예정이다. 검찰이 김씨에 대한 구형량을 어느 정도로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씨가 지난달 21일 불구속으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보석을 청구해 이날 재판에서 보석심문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4분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사고 당시 택시 기사는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그는 사고 후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했으며, 소속사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하는 등 범행을 숨기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김씨에겐 특정법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법인도피교사 등 혐의가 적용됐다. 다만 검찰은 김씨가 사고 이후 여러 차례 술을 마셔 음주 수치를 특정하지 못해 음주운전 혐의로는 기소하지 못했다.
김씨측은 지난 8월 19일 열린 두번째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와 합의했다”고 밝혔으며, 지난 5일에는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이날 이광득 전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전모 본부장 등 함께 기소된 소속사 관계자 등에 대한 결심공판도 진행된다.
이 사건에 대한 선고는 이르면 10월 말에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