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4개국(IP4)이 이달 17∼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회의에 처음으로 초청됐다.
1일(현지시간) 마르크 뤼터 나토 신임 사무총장은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호주, 일본, 뉴질랜드와 한국이 나토 국방장관회의에 사상 처음으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초청 발표는 예고 없이 이뤄졌다.
뤼터 사무총장은 "우리가 함께 직면한 공동의 도전에 대해 공동의 접근 방식을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초청받은 사실을 확인한 뒤 "장관의 일정 등을 고려해 차관이 참석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토의 군사적 정책과 관련한 논의와 결정이 이뤄지는 국방장관회의에 IP4를 초청하기로 한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중국, 북한과 밀착하면서 인도·태평양 국가와 공동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회의에서 IP4와 나토 간 방위산업, 군사훈련 등 보다 실질적 협력 확대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나토 워싱턴 정상회의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당시 사무총장은 IP4와 방위산업 협력과 군사훈련을 함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