솥바위를 직접 만질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멀리서 방문한 관광객들이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전설이 현실이 된' 솥바위에는 아침 일찍부터 부자 기운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소원 명당' 경남 의령 남강 가운데 있는 솥바위에서 사람들은 무슨 소원을 빌까?
솥바위에서 빈 소원 1위는 '돈'이 아닌 '건강'이었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전부 다 잃는 것'이라는 금언이 와닿는 대목이다.
관광객들은 소원지에 저마다의 소원을 작성해 매달았고 솥바위에 손을 얹고 각자의 소원을 빌었다.
새벽부터 김해에서 출발해 첫 줄에 선 송민호(59)·신명희(57) 부부는 "부자 중에 최고는 건강 부자가 아니냐"며 ""지인 추천으로 솥바위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됐고 신기한 마음에 일찍 달려와 가족 건강을 빌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3대 가족 10명이 총출동한 이말선(61) 씨 가족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건강을 소원으로 빌었다고 했다. 이 씨는 "조유안·조유하·조유현 손자들이 아픈 데 없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 말고는 소원이 없다"고 말했다.
부산 금정구 남산동 57년생 동창 여행으로 이날 의령 솥바위를 찾았다는 권경희·정영희·이칠우·박수분 ’친구 넷‘은 한목소리로 서로의 건강을 빌며 오랜 우정을 이어가자고 다짐했다.
오태완 군수는 솥바위를 직접 만지며 "축제장을 방문해 주신 관광객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건강했으면 좋겠다"며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하고 사랑이 넘치는 '진짜 부자'가 되기 위해 이번 주말 의령으로 출발해 달라"고 말했다. 이후 오 군수는 소원을 적어 보관해 1년 후 개봉하는 ‘타임캡슐’에 소원지를 담아 보냈다.
한편 2024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은 ‘의령에서 부자되세요!’를 공식 구호로 10월 3일에서 6일까지 서동생활공원과 솥바위 일원에서 개최된다.
◆의령 '부자축제' 성공한 5인 토크쇼 연다
의령 부자축제에 올바른 고집으로 성공한 다섯 사람이 나와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의령군은 올해 리치리치페스티벌 '리치톡톡'에 방송인 윤택, 범한그룹 정영식 회장, 웰니스 연구가 최희정, 요리연구가 우정욱, 가수 신유가 출연해 '진짜 부자'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들은 부자의 삶·부자의 경제·부자의 건강·부자의 밥상·부자의 노래라는 각각의 주제로 관객들을 만난다.
'리치톡톡'은 축제 기간인 5일 미래교육원 미래공감홀에서 열리는 토크콘서트다. 이번 '리치톡톡'을 기획하고 출연진을 초청하는 과정에서 '부자'를 찾고자 고심했다. 리치리치페스티벌이 단순히 물질적인 부(富)만 좇는 행사가 되는 것을 경계하기 때문이다.
군이 생각하는 부자는 물질적인 여유도 있지만, 정신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며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사람, '올바른 고집의 결과'로 성공한 사람을 일컫는다. 이번 출연진은 바로 '올바른 고집'으로 자기 분야에서 정점에 오른 사람이다.
특히 '선한 기업인'으로 알려진 정영식 회장이 역경을 이겨내고 자산 1조 기업을 일군 이야기와 명문가 요리 선생님으로 소문난 우정욱 셰프의 부자들의 건강한 식생활 공개, 국내 웰니스 권위자 최희정 박사 등장 예고에 방청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개그맨 윤택의 입담와 가수 신유 특별 공연도 화젯거리다.
오태완 군수는 "부자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삶의 자세'를 배우는 게 리치리치페스티벌의 진정한 의미"라며 "부자 1번지 의령에서 진정한 부자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에 리치주제관 'K부자랜드'가 뜬다.
의령군은 3일 개막하는 리치리치페스티벌에 부자의 교육·부자의 경험 등을 즐기면서 학습할 수 있는 'K부자랜드'를 개장한다.
'K부자랜드'는 1회 '솥바위 만지기', 2회 '리치뱃길투어'에 이은 올해 3회 축제에 군이 가장 전면에 내세우는 얼굴이다.
우선 입구에 들어서면 부자의 길로 인도하는 '부의 법칙 성공 스토리 존'이 관광객을 반긴다. 여기서는 솥바위 상징물을 통해 '부자 기운'을 충전하고 부자의 나눔·정신·도전·신념·믿음 등의 7가지 '부자의 법칙'을 학습하게 된다.
특히 의령 출신 기업가 이병철 회장, LG 구인회 회장, 효성 조홍제 회장 등 솥바위 전설이 현실이 된 인물들의 철학을 들여다 볼 수 있는 'K-거상 명언방'은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부자들의 인생 여정을 따라가며 목표를 설정하고 의지를 다지는 '로드맵 스테이션'도 설치된다. 부자 통장 발급·성공 라인 로드맵 작성·명언 스탬프 찍기·나쁜습관 날리기 등 총 4단계를 밟으며 부자가 되기 위한 '내면의 힘'을 기른다.
로드맵 중간마다 의령 출신 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제 선생, 오뚜기 함영준 회장, 빌 게이츠 등 과거·현재, 국내·국외를 총망라한 '기부 천사'들이 등장해 관광객들의 '부자 길'에 동행한다.
즐거운 놀이를 통해 부를 쌓는 방법을 알아가는 '부의 축적 스튜디오'는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놀이공원 같은 신나는 분위기 속에 밸런스 게임·집중력 게임·숨은 돈 찾기·브레인 퀴즈쇼 등의 리치리치 테스트를 통해 '부자 체험권'을 획득하게 된다. '부자 체험권'은 럭셔리 라이프 체험으로 이어져 고급 호텔 부스에서 안마·메이크 업 등 최고급 손님으로 대우받는 특혜를 누리게 된다.
마지막으로 '리치 스피커'에서 자신의 꿈을 외치고 다짐하며, 다시 한번 부자의 법칙을 상기하는 것으로 'K부자랜드'는 종료된다.
오태완 군수는 "K부자랜드에는 리치리치페스티벌의 모든 의미가 함축돼 있다. 관광객들에게 걸작으로 칭송받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진짜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을 부자주제관 K부자랜드에서 느끼고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472주년 충익공 곽재우 ‘탄신다례’ 봉행
충익공 곽재우 장군의 탄신 472주년을 맞아 장군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충익사 사당에서 장군의 거룩하고 숭고한 뜻을 기리고 후대에 널리 그 뜻을 전하기 위하여 ‘제472주년 충익공 탄신다례제’를 봉행했다. 이날 축관은 심기일 장군의 후손인 심증영씨가 맡아 봉행했다.
이번 다례제에는 최진회 의령 부군수를 비롯해 18장군 후손과 관내 주요기관 및 단체장, 그리고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진회 부군수의 분향례를 시작으로 참신례, 헌작, 고유축, 사신례, 음복례, 분축과 합독을 끝으로 폐례됐다.
◆의령향교 추기석전대제 봉행
의령향교는 공자탄생 2575주년을 맞아 의령읍 서동리 소재 대성전에서 헌관을 비롯한 지역유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기석전대제를 봉행했다.
이날 대제의 초헌관은 최진회 의령부군수, 아헌관은 오민자 군의회 부의장, 종헌관은 권순희 교육장이 맡아 봉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