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발사를 성공적을 마쳤던 누리호가 4번째 비행 준비에 돌입했다.
우주항공청(우주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1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R&D캠퍼스에서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비행모델 4호기의 단 조립 착수 검토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검토회의에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을 주관하는 우주청, 항우연 관계자와 누리호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누리호 비행모델 4호기의 단 조립 착수를 위한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후속 조치 사항 등을 논의했다.
지난해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이후 항우연은 체계종합기업을 중심으로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기업들과 함께 누리호 비행모델 4호기의 구성품 등의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제작이 완료된 품목은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 종합조립동으로 순차적으로 이송돼 단 조립을 앞두고 있다.
검토회의에서는 발사체 구성품과 조립 치공구 및 장비의 입고 현황을 확인하고 품질보증 및 안전관리 계획을 점검했다. 후속 조치 사항이 완료되면 항우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11월부터 누리호 비행모델 4호기의 단 조립에 공동 착수, 오는 2025년 하반기로 계획된 누리호 4차 발사를 차질 없이 준비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발사 준비를 위한 구성품 제작이 잘 되어있는지와 총조립 절차 및 계획을 검토하는 회의로, 특히 이러한 과정에서 체계종합기업이 최초로 참여한다는 점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항우연은 발사대 시스템 성능 확인 시험과 함께 지상 기계설비 및 추진제 공급설비의 작동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발사관제 설비 시스템의 상태 점검 등을 실시한 후 발사 6개월 전부터 발사운용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누리호 4차 발사에 탑재될 위성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누리호의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본체 조립 및 시험이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며, 부탑재 위성인 큐브위성들도 공모 절차를 완료하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누리호 4차 발사는 국가 공공위성 발사를 통해 국내외 발사서비스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다양한 민간 큐브위성의 우주환경 검증을 지원하여 산학연의 우주기술 개발과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재성 우주청 우주수송부문장은 “이번 회의는 누리호의 단 조립 준비 상태를 점검하고 후속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로 앞으로 품질, 안전, 일정 등 리스크관리를 철저히 하여 4차 발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누리호는 항우연이 개발해 운용 중인 우리나라 최초의 저궤도 실용 위성 발사 로켓이다. 지난 2022년 2차 시험 발사가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는 1톤 이상의 실용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킬 수 있는 7번째 국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