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케아’ 키운다…서울시, ‘디자인산업’ 5년간 1723억 투입

한국의 ‘이케아’ 키운다…서울시, ‘디자인산업’ 5년간 1723억 투입

기사승인 2024-10-16 11:12:55
디자인산업 발전 5개년 계획 발표. 서울시

서울시가 디자인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운다. 5년간 1723억울 투입해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전문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서울 곳곳에 디자인 산업 기반이 될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다.

시는 1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디자인산업 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09년 지자체 중 처음으로 ‘디자인산업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한 뒤 15년 만에 내놓은 계획이다. 시는 2022년 8월 시 디자인정책을 총괄하는 디자인 정책관을 신설하고 디자인산업진흥조례를 제정하는 등 디자인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5개년 계획은 디자인산업 ‘기반’ 구축과 디자인산업 ‘자생력’ 강화, 기업 간 ‘융합’, 서울디자인 국제적 ‘확산’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4대 핵심을 포함한 10개 전략하에 총 27개 사업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5년간 총 1723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4089억원의 생산유발, 2346명의 일자리 등을 창출할 계획이다.

우선 디자이너 육성을 위해 온·오프라인 디자인전문교육 플랫폼 ‘서울형 디자인 스쿨’을 운영한다. 올해 1000명의 예비·경력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을 시작하고, 내년부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홍대입구역 인근 서울디자인창업센터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교육에 나선다. 오프라인 교육은 국내외 교수진, 전문가를 강사로 꾸릴 계획이다.

영세 디자인기업들이 납품에 대한 걱정없이 안심하고 사업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디자인기업 안심보험’을 도입한다. 시제품 개발 중 파손이나 도난, 납품 실패 시 제작비의 최대 60%까지 보장하는 상품이다. 시는 보험료의 30%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5년간 1500개 업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비용 때문에 디자인 개발을 망설이는 제조·기술업체와 디자인 업체 간 연계 기회도 제공한다. 기술스타트업과 우수중소기업, 글로벌 유망기업 등 3개 분야로 나눠 맞춤형 지원을 한다. 5년간 총 45개 디자인 기업과 제조기업을 매칭할 예정이다. 수출액 10만달러 이상 글로벌 유망기업과 디자인 기업이 연계된 총 125개 팀에는 해외 판로개척과 현지 사업화를 지원한다.

‘서울디자인위크’는 전시 중심에서 국제적인 비즈니스 무대로 바꾼다. 프랑스의 ‘메종오브제’ 이탈리아의 ‘살로네델모빌레’에 이어 세계 3대 디자인 산업 박람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울 도심 곳곳에는 디자이너와 디자인기업을 위한 온오프라인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DDP와 홍대 서울디자인창업센터를 활성화하고 성수에 2026년까지 약 980㎡ 규모의 팝업스토어를 조성해 디자인 제품 상설 전시, 비즈니스 상담 창구로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디자인 경쟁력이 도시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디자인산업은 미래 서울의 먹거리”라며 “역량 있는 디자이너와 디자인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서울 디자인산업이 국제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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