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과다보수’ 지적에 “월급 값 하겠다” [2024 국감]

강호동 ‘과다보수’ 지적에 “월급 값 하겠다” [2024 국감]

기사승인 2024-10-18 11: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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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18일 중앙회장 보수가 과하다는 지적에 “월급 값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 회장에게 “농민신문사 대표이사 겸직으로 받은 급여는 얼마인가”라며 “역대 회장들은 퇴임공로금 명목으로 얼마를 받아갔는지 알고 있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농민신문사 대표이사 겸직 급여는)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모르겠다”라며 “전 회장님들은 (퇴임공로금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회장 급여 연봉으로 통장에 들어가는 돈이 3억9000만원이다. 그게 전부가 아니다. 농민신문사 대표이사 겸직으로 1억9000만원, 성과급 120% 받으면 2억2920만원까지 지급된다”며 “농협중앙회장을 하면 최대 8억1020만원을 받는다”고 말했다.

또한 “전 회장들은 (퇴임공로금 명목으로) 많게는 5억원 이상까지 받았다”면서 “지난 2005년 7월 농협법 개정으로 농협 회장직이 비상임 명예직이 됐고, 퇴직금 제도가 폐지됐는데 이사회 의결로 퇴임공로금을 지급하면서 사실상 퇴직금을 보장하는 기형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협이 농민을 위한 조직이어야 하는데, 농협 회장은 겸직과 이중급여에 퇴직공로금까지 전관예우 끝판왕이라는 지적이 왜 나왔겠느냐”며 “법적 근거도 없고 특권인 이중급여 퇴임 공로금 없애야 한다는 비판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회장직을 걸고 퇴임공로금을 받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느냐”라고 물었다. 

강 회장은 기형적인 급여 문제에 대해 “지적하신 그런 부분이 있다면 중앙회 회장으로서 월급 값을 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단위 조합장 특별 공로금 도입 문제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회장이 지난 선거 치르면서 특별 공로금제를 정식으로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내셨다”며 “지역농협이라는 농협중앙회장선거의 유권자인 조합장들 환심을 사기에 충분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문제가 있다. 208만 조합원들이 동의하시는 것이라고 보나”고 말했다.

이어 “중앙회장과 조합장 퇴임 공로금 문제를 재검토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협동조합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목적과 가치를 부합하는 방향으로 내부 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희 기자, 김동운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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