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대한체육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유 전 회장은 오는 12월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출마를 공식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 전 회장은 출마 배경과 함께, 한국 체육의 발전을 이끌어갈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한체육회장직 도전의 의미와 핵심 정책 공약도 직접 발표한다.
유 전 회장은 2016년부터 2024년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스포츠 외교를 위해 ‘발로 뛰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IOC 위원으로서 국제 스포츠 행사에 직접 참여하고, 한국 스포츠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세계 각국과의 협력 강화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한국 체육 발전에 기여했다.
2019년 5월 대한탁구협회장에 취임 이후, 유 전 회장은 한국 탁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었다. 2024 파리올림픽대회에서 혼합복식과 여자 단체전에 동메달을 획득하며 12년 만에 최고의 성적을 달성했고,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물론, 2026 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의 강릉 유치에도 성공하면서 한국 탁구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유 전 회장은 체육회장직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9월 대한탁구협회장직에서 사임했다. 그는 “체육회장 선거에서 공정한 경쟁을 위해 협회장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탁구협회장이라는 직함으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을 받지 않고, 투명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 위해 사퇴한 것”이라며 “이제 대한체육회장직에 도전하여 대한민국 체육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발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26일 유 전 회장은 쿠키뉴스와 만나 “에너지 넘치는, 능동적인, 소통되는 대한체육회장이 되고 싶다. 젊어서 경험이 없다고 하지만, 이미 경험을 충분히 할 만큼 했다. 오히려 젊기 때문에 더 부지런하게 다닐 수 있다. (어떤 사안에 대해) 빠르게 대처할 수도 있다. 중간 세대이기에 아래위 소통도 원활하다. 장점을 활용해 한국 체육계를 끌어가고 싶다”면서 “체육계 대표자가 돼 권위를 누리는 게 아닌, 체육인들의 보호막이 되겠다. 아울러 체육을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유 전 회장은 체육계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다양한 분야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낼 방안들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