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주가 40대 이상인 가구에서 향후 가입을 희망하는 보험상품으로 장기간병보험과 연금보험을 꼽는 비율이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생명보험협회가 발표한 ‘생명보험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향후 가입하려는 보험으로 장기간병보험을 꼽은 비율이 다른 나이대에 비해 40대 이상이 가구주인 가구에서 높았다. 30대에서 50대가 가구주인 가구는 연금보험에 가입하려는 의사가 컸다.
20~30대 가구주 가구에서는 6% 이하가 장기간병보험을 꼽은 반면 40대 이상은 20% 내외가 간병보험을 꼽았다. 40대 이상은 19.8%, 50대 이상은 21.6%, 60대 이상은 26.5%로 비율이 점점 높아졌다.
연금보험 수요는 직장인 나이대에서 높았다. 30~50대 가구의 16~22.3%가 연금보험 가입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실제 민영생명보험회사의 연금보험에 가입한 비율은 수령 중인 가구를 포함해 16.3%에 그쳤다. 현재 가입된 연금보험의 월 예상 연금액을 묻자 100만원 이상이 86.7%로 대부분 답변을 차지했다.
생명보험 가구 가입률은 84%(1679가구)로 지난 2021년 대비 3.0%p 상승했다. 최근 가입한 민영생명보험을 묻자 질병보장보험이라는 답변이 42.4%로 가장 많았다. 실손의료보험 20.6%, 상해‧재해보험 15.2%가 뒤따랐다.
협회는 지난 2021년 조사와 비교해 최근 장기간병보험에 가입했다는 답변이 5.7%로 2.3%p 늘었다면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응답자 절반 이상은 현재 가입된 보험의 보장내용이 불충분하다고 답했다.
4가구 중 1가구는 경기 불황으로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장기간병보험과 연금보험에 가입하려는 수요는 특정 연령대에서 높았다.
전체 응답 가구 가운데 23.6%가 현재 생활에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다. 불안을 느끼는 이유로는 물가와 경기를 꼽은 응답자가 65.4%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자신과 가족의 건강(54.6%), 노후 생활(50.3%) 등이 뒤를 따랐다.
가구주 연령대별로 노후 생활자금 불안 정도를 묻자 40대 이상 가구주 가구의 불안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40대 이상 가구주 가구는 20% 이상(△40대 25.2% △50대 30.5% △60대 이상 28.1%)이 노후 생활자금에 대해 매우 염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50대 가구주가 그 비율이 가장 높았다. 60% 이상은 조금 염려하지만 괜찮다고 했다.
협회는 한국갤럽을 통해 전국 2000가구를 방문하여 면접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