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군위군의 생활인구가 주민등록인구 대비 9.5배를 넘어서며 대구·경북지역 내 1위를 차지했다.
군위군은 행정안전부의 2024년 2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중 11위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에 근무, 통학, 관광 등의 목적으로 특정 지역에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인구와 등록 외국인을 포함하는 새로운 인구 개념이다. 이는 2023년부터 도입된 제도로, 주민등록·외국인등록 자료와 통신사, 카드사, 신용정보사 등 10개 기관의 자료를 분석해 산정한다.
군위군의 생활인구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주민등록인구가 2만 3000명 미만인 데 반해, 생활인구는 연초 14만 명에서 23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관광, 캠핑, 업무 등으로 지역을 찾거나 ‘5도 2촌’을 즐기는 체류인구의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생활인구는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군위의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며 “활력 넘치는 군위군을 만들기 위해 생활인구 1일 1만 명을 목표로 관광, 전원생활 등 생활인구 증가에 중점을 둔 인구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부터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배분하는 보통교부세 산정 기준에 ‘생활인구’를 반영키로 결정함에 따라 지역 예산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