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정도의 어려움에 처했다”고 말했다.
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내일을 여는 청년의 날’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계엄이 해제됐고 이 과정에서 비서실장·수석 등 내각이 사의를 표명하는 게 좋겠다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엄이 위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말에 김 장관은 “난 아직 판단해 본 적 없다”고 답했다.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묻는 질문에도 “질문할 필요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엄이 위헌적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저는 생각이 다르다. (위헌 여부를 아직 보지 않았다)”고 했다.
김 장관은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심의할 때는 참석하지 않았고, 해제할 때는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상계엄 선포는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대화 중단 의사를 밝힌 한국노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장관은 “잘 되길 바란다”면서도 “시국에 혼란을 가중하는 방식으로는 절대 노동자들 복지가 높아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철도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것을 두고는 “한국철도공사 노사가 이른 시일 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서울교통공사 노사도 오늘 교섭을 통해 합의할 수 있도록 일선 노동청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