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해제 이틀 뒤인 지난 6일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부 사령관에게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곽 사령관이 지난 10일 국방위에서 대통령이 세 번 전화를 걸어왔고, 한 번은 전화를 받지 못해 통화가 안 됐다고 했는데 그 마지막 전화가 12월6일”이라고 말했다.
부 의원은 윤 대통령이 곽 사령관에게 세 번째 전화를 건 시점이 지난 6일 민주당의 김병주·박선원 의원이 곽 사령관을 찾아가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으로 인터뷰하던 때라고 전했다.
당시 곽 사령관은 김병주·박선원 의원에게 “국회의사당에 진입한 이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본회의장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도 “제가 판단했을 때 국회의원을 끌어내는 것은 명백히 위법 사항이기 때문에 항명이 될 줄 알았지만, 그 임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곽 사령관은 지난 10일 국방위에서는 윤 대통령이 첫 통화 때 특전사 병력의 위치를 물어 ‘국회로 이동 중’이라고 답변했다. 두 번째 통화 때는 윤 대통령으로부터 ‘의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부 의원은 “유튜브로 인터뷰하는 과정에 윤 대통령의 세 번째 전화가 와서 못 받았던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수도방위사령관, 방첩사령관하고도 통화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말을 맞추거나 증거 인멸 시도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100%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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