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육아휴직 사용률이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육아휴직 통계’에 따르면,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임신 중이거나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대상으로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총 5255명으로 전년대비 95명(-1.8%) 감소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부(父)는 1383명으로 전년대비 73명(-5.0%), 모(母)는 3872명으로 22명(-0.6%)이 각각 줄어들었다.
전국 시·도별 육아휴직 사용률은 세종(37.0%), 강원(36.1%), 제주(35.3%) 순으로 높았다. 전북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31.5%, 전국 평균(32.9%) 보다 낮았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전북 보다 사용률이 낮은 곳은 울산(29.7%)과 경남(30.7%), 충남(30.9%), 광주(31.1%), 경북(31.1%) 등 5곳이다.
전북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지난 2015년 17.4%에서 2016년 18.1%, 2017년 20.1%, 2018년 21.4%, 2019년 22.2%, 2020년 23.4%, 2021년 26.0%, 2022년 30.0%에 이어 작년엔 31.5%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지만 아직 전국 수준을 밑돌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여성단체 관계자는 “전북지역 육아휴직 사용률이 전국 평균에 비해 적은 것은 경제적 불안정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생계 유지를 위해 두 부모가 모두 일해야 하는 상황에서, 육아휴직을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설명했다.
그는 또한 “육아휴직을 통해 부모들이 자녀 양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선택을 넘어,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라며 “전북도는 육아휴직 제도의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