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장 없이 검은패딩으로 무장…경찰 “尹 체포 저지선 구축에 55경비단‧33군사경찰대 동원”

계급장 없이 검은패딩으로 무장…경찰 “尹 체포 저지선 구축에 55경비단‧33군사경찰대 동원”

기사승인 2025-01-07 05:21:39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기간 만료일인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 버스 여러 대로 만든 차벽이 설치돼 있다. 사진=유희태 기자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55경비단 병사들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1차 저지선부터 동원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경호처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으나 경찰이 채증한 영상에는 이들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7일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을 통해 “현재 채증한 것을 토대로 일반 병사가 어느 정도 동원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구체적인 인원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동원된 일반 방셔의 소속부대에 대해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긍무하는 부대 두곳”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 관저 외곡 경비를 맡는 수도방위사령부 55경비단과 33군사경찰경호대를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채증 영상 속 병사들로 추정되는 군 병력은 계급장을 붙이지 않았고, 모두 흑색 패딩과 모자, 마스크 등으로 복장을 통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처는 그간 55경비단 동원을 부인하며 "공수처 도착 시 대치가 격화될 것을 대비하여 경호처 직원들로 교체했고, 병사들은 후방 근무로 전환했다"고 밝혀왔으나 이러한 경호처의 입장이 거짓이라는 증거 등을 경찰이 확보한 것이다. 

3차 저지선에서는 55경비단과 더불어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수방사 33군사경찰경호대 병사들도 동원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전날 경호처 관계자는 경찰이 채증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음에도 “지난 3일 밝혔듯 대치 과정에 일반 병사를 동원하지 않고 후방근무로 전환했다”고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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