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 신화’ 함영주 회장, 3년 더 하나금융 이끈다

‘샐러리맨 신화’ 함영주 회장, 3년 더 하나금융 이끈다

3월 정기주주총회 거친 후 최종 선임

기사승인 2025-01-31 15:29:40
하나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돼 3년 더 하나금융을 이끌게 된 함영주 회장. 하나금융지주 제공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금융권에서는 함 회장이 하나은행장 시절부터 보여준 실적 성장세가 재임으로 이어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27일 함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해 말 함 회장과 이승열·강성묵 부회장, 외부 인사 2명 등을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선정한 바 있다. 

1956년생인 함 회장은 상고 출신 은행원에서 금융그룹 CEO까지 오른 금융권 내 입지전적인 인물으로 꼽힌다. 충남 부여 출신으로 강경상고를 졸업하고 1980년 하나은행 전신인 서울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을 이끌며 전국 영업실적 1위를 달성하며 ‘영업통’으로 이름을 알렸다.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이후 초대 은행장을 맡았고, 이후 부회장직을 거쳐 2022년 3월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3년간 그룹 회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면서 리스크 관리와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끌어왔다.

회추위는 함 회장이 임기 동안 경영 능력을 입증한 점을 고평가했다. 금융산업 잠재된 위험요소들을 고려할 때,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십과 경험, 경영 노하우를 고루 보유한 인물이라는 설명이다. 

함 회장이 지난 2015년 9월 하나은행의 초대 통합은행장으로 취임한 이후 현재까지 그룹 당기순이익은 157% 성장했다. 총자산은 76% 확대됐고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는 89% 상승했다. 하나금융 당기순이익은 2016년 말 1조3305억원에서 2023년 말 3조4217억원으로 불어났다. 이 기간 총자산은 436조8100억원에서 767조9740억원으로 성장했다. 2016년 말 3만1250원 수준이었던 주가는 이달 24일 기준 5만9200원을 기록했다. 특히 하나은행이 큰 성과를 이뤄냈다. 함 회장 취임 이후 하나은행은 2022~2023년 2년 연속 ‘리딩뱅크’를 기록하며 성장력을 보였다. 

함 회장의 재임에 따라 하나금융의 과제인 비은행 계열사 강화 전략은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 실적 순위 3위인 하나금융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비은행 부문 순이익 비중이 15% 수준이다. 1, 2위인 KB금융(40%)과 신한금융(23%)에 비하면 낮은 수치다. 함 회장 역시 신년사를 통해 “사업영역 확장과 더불어 비은행 부문 동반 진출을 통해 수익 기반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함 회장은 하나금융그룹 조직 개편 및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단행해 조직의 영업 역량 강화에 나섰다.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10월 밸류업 계획 발표를 통해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단계적인 주주환원율 확대와 자본 효율성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하나금융의 보통주 자본 비율(CET1)은 13.17%다. 함 회장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12월 자사주 5000주를 매입했다. 이어 이승열·강성묵·이은형 부회장 등 임원 10명이 총 1만1150주를 장내 매수했다. 함 회장은 당시 “이번 주식 매입을 계기로 밸류업 계획에 대한 실행력을 강화하고 주주들과의 소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하나금융그룹이 금융주 밸류업의 대표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그룹 최고경영자(CEO)로서 효율적 경영 관리를 통해 조직 전반적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면서 내부통제와 위험 관리를 내재화하고 하나금융이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 달성과 역대 최고 주가를 경신하는 데 기여했다”며 “금융환경 급변 속에서도 불확실성을 타개하고 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그룹의 미래를 끌어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함 회장의 임기는 2028년 3월까지 3년이다. 오는 3월 열리는 이사회와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3년 임기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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