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년 안에 0원 된다”…노벨경제학상 유진 파마의 경고

“비트코인 10년 안에 0원 된다”…노벨경제학상 유진 파마의 경고

기사승인 2025-02-03 09:04:16
유진 파마 시카고대 교수. 사진=시카고대 프로필 사진 갈무리

‘현대 금융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유진 파마 시카고대 교수가 “비트코인 가치는 10년 안에 0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예측했다.

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매체 ‘크립토뉴스’는 “파마 교수가 지난 30일 팟캐스트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교환 수단으로써 모든 규칙을 위반한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는 “안정적인 실질 가치가 없고, 매우 가변적인 실질 가치를 가지고 있다”며 “교환 매체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효율적 시장 이론을 펼쳐온 파마 교수는 ‘시장의 모든 정보가 자산 가격에 즉각 반영된다’는 명제로 지수 추종형 펀드의 논리적 틀을 제공한 학자로 평가된다. 그 공로로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 라스 피터 핸슨 시카고대 교수와 함께 2013년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바 있다. 

파마 교수는 팟캐스트에서 ‘10년 안에 비트코인의 가치가 0으로 떨어질 확률이 얼마나 되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거의 1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정수에서 1은 백분율에서 100%를 뜻한다. 파마 교수는 비트코인 가치가 2035년 전에 사라질 것이라고 본 셈이다.

그러면서 그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기존의 통화이론을 모두 재검증해야 할 수 있다”며 “통화이론상 암호화폐가 살아남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파마 교수는 자신의 전망에 대해 “틀릴 가능성도 인정한다”며 열린 태도를 보였다.

크립토뉴스는 “파마 교수가 시장에서 예측 가능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전제했다”고 말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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