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과 겨울이 만나는 천리포수목원
- 겨울 추위 속 풍년화, 납매 등 봄 소식 전해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에 봄을 시샘하는 추위 속에도 입춘(立春)을 맞아 봄꽃들의 개화가 시작됐다.
입춘은 24절기 가운데 첫 절기로, 새해 봄의 시작을 알리는 때이다. 꽃이 만개하는 정도에 따라 한 해의 풍년을 점지한다는 풍년화부터 12월에 피는 매화인 납매가 한창이다. 바다와 가까이 있어 온난한 기후를 띄는 천리포수목원은 계절의 변화가 천천히 일어나 봄꽃과 더불어 동백을 만날 수 있다. 수목원에는 동백나무 1,096 분류군이 있으며, 만개한 동백나무를 모아 전시해 논 ‘희귀멸종위기식물 온실’ 역시 볼거리다.
천리포수목원은 바다와 맞닿아있는 유일한 수목원이다. 천리포수목원 김건호 원장은 “다시 겨울이 찾아온 듯 추위가 시작되었지만 천리포수목원은 입춘을 맞아 여기저기서 다양한 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가족과 연인과 함께 방문해 마음껏 봄을 감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천리포수목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