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침체 사하구 하단역 일대, 부산 최대 '자율상권구역' 지정

상권 침체 사하구 하단역 일대, 부산 최대 '자율상권구역' 지정

기사승인 2025-02-13 18:06:41
부산 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 인근 빛거리. 사하구청 


부산 사하구 하단역 일대가 부산 최대 규모의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되며, 침체한 상권이 재도약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하구는 지난 12일 부산시로부터 하단역 인근 16만8086㎡ 구간에 대해 자율상권구역 지정 승인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하단 상권은 국비 지원을 통한 상권 활성화 사업과 온누리상품권 가맹 특례, 부설주차장 설치 특례, 임대료 안정 지원 등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자율상권구역은 침체한 상권에 체계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로, 도소매 및 용역업 점포 수 100개 이상, 사업체·인구수의 지속적 감소 등을 지정 요건으로 한다.
 
지난해 부산 동구 '초량이음 자율상권', 남구 '유엔남구 대학로 자율상권', 기장군 '기장시장 자율상권' 등 3곳이 선정됐고, 올해 하단역 일대와 부산대 앞 일대가 새롭게 지정됐다.
 
하단자율상권은 일반상업지역 9만 5108㎡, 주거지역 7만 2978㎡를 포함 총 16만 8086㎡에 이르는 부산 최대 규모의 자율상권구역이 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단자율상권 구역 내에는 총 905개의 점포가 있으며, 이 중 133개의 점포는 공실인 상태다.

사하구와 지역 상인들은 이번 자율상권구역 지정을 계기로 침체한 상권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인근에 동아대·부산보건대 학생들과 서부산스마트밸리, 지식산업센터 직원, 을숙도 등을 찾는 방문객 등 젊은 층의 유입이 기대된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특히 부산형 급행철도(BuTX)와 하단~사상선·녹산선 개설로 '쿼드러플(4중) 교통망'이 구축되면, 유동인구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는 또 내년 부산시 '상권 활성화 공모사업' 선정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 시설현대화 사업 등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하단자율상권조합과 사하구 관계자는 "이번 자율상권구역 지정을 발판 삼아 내년 상권 활성화 공모사업에 반드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과거 젊음의 열기로 가득했던 하단역과 동아대 일대를 다시 부산 서부권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영인 기자
igor_seo@kukinews.com
서영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