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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역대 최대 규모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다만 계리 가정 변경 영향으로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이 180% 수준으로 떨어졌다. 삼성생명은 충분한 지급 여력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일 삼성생명 기업설명회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조10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2120억원)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지난 2016년 2조5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2조원을 넘기는 기록도 세웠다.
삼성생명이 확보한 지난해 신계약 CSM(보험계약마진)은 3조261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0.1%(3670억원) 감소했다. 보험서비스 손익도 542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6%(9070억원) 줄었다. 투자손익은 2조2720억원으로 크게 늘어 전년 대비 95.6%(1조1110억원) 성장했다.
지난해 배당 규모는 80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6%(1440억원) 상향됐다. 삼성생명 이완삼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증가된 손익을 바탕으로 배당 규모를 전년 대비 상향했다”면서 “앞으로도 안정적인 배당 성장주로서 경영 성과 확대와 더불어 주주 환원을 상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지급여력비율은 연말 기준 180%에 그쳤다. 전년 말 218.8%에서 38.8%포인트(p) 하락했다. 직전 분기에 비해서도 13.5%p 줄었다. 원창희 삼성생명 RM팀장은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금리, 주가 등 지표 하락과 예상보다 큰 폭의 제도 변경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원 팀장은 “향후 금리 하락과 할인율 제도 영향 등으로 킥스 비율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지급여력비율 개선을 위해 △신계약 CSM 확보 △장기채 매입 △공동 재보험 출재 등으로 CSM을 강화하고, 대체 투자 포트폴리오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종합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향후 3~5년을 볼 때 회사가 생각하는 적정 킥스 비율은 최대한 현 수준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