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올림피자, ‘피자앤컴퍼니’로 변신…“국내 피자시장 지배력 강화”

반올림피자, ‘피자앤컴퍼니’로 변신…“국내 피자시장 지배력 강화”

피자헛, 도미노·미스터피자 등 국내 피자 프랜차이즈 규모 지속 축소
반올림피자, 규모 키우며 오구피자 인수…브랜드 BI·법인명 변경
“양 브랜드 특징 살리고 2030세대 공략…피자업계 1위 노릴 것”

기사승인 2025-03-04 18:34:56
오구피자·반올림피자 리뉴얼 BI. 반올림피자 제공

오구피자를 인수한 국산 피자 프랜차이즈 반올림피자가 ‘피자앤컴퍼니’로 법인명을 변경할 계획이다. 최근 프랜차이즈 피자 업계의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반올림피자는 두 개의 피자 전문 브랜드를 운영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피자 프랜차이즈로 도약하겠다는 설명이다.

4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피자 프랜차이즈 시장 규모는 2017년 약 2조원에서 2020년 1조5000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2022년 1조2000억원까지 줄어들었다. 국내 대표 피자 프랜차이즈인 피자헛,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등도 모두 2020년 초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반면 반올림피자는 지난 2021년 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오케스트라 PE사 인수 이후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59.2%까지 올랐다. 반올림피자의 매출액은 2021년 190억원, 2022년 338억원, 2023년 538억원으로 급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오구피자를 인수하며 전국에 약 730개 지점을 거느린 국내 단일 법인 피자 프랜차이즈로서 매장 수 1위를 달성했다.

반올림피자는 국내 피자 업계에서 1위로 도약하기 위해 젊은 세대와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날 오구피자와 반올림피자의 새로운 BI(Brand Identity)도 공개했다. 고객과의 다양한 접점에서 브랜드 경험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 브랜드가 보유한 고유의 가치를 살리면서도 젊은 세대의 취향을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오구피자의 BI는 오구피자의 쌀 도우를 반영했다. 쌀알의 타원 형태를 강조하고 레드컬러의 볼드한 타이포그래피로 임팩트를 더해 기존의 올드함을 벗어 젊은 세대들의 감성에 맞는 디자인을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또 아이덴티티인 쌀을 모티브로 심볼형 캐릭터를 개발해 친근함을 보일 예정이다.

반올림피자는 고유의 볼드한 서체를 활용해 풍부한 토핑을 담아내는 새로운 BI를 내세웠다. 또 가성비 브랜드로 ‘올림’을 모티브로 한 한층 더 친숙하고 경쾌한 그래픽 스타일을 선보였다. 소비자에게 더욱 새롭고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반올림피자는 두 브랜드의 새로운 BI와 캐릭터를 매장 인테리어, 공식 홈페이지 및 온드채널 등 온·오프라인에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피자 패키지부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한층 더 친근하게 다가갈 계획이다. 

반올림피자는 각 피자 브랜드의 특성을 강조하며 국산 피자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반올림피자 관계자는 “각 브랜드의 운영 철학과 특성 등 기존 고객의 니즈를 지키기 위해 흡수가 아닌 각 브랜드를 운영하는 것”이라며 “각 브랜드의 특징을 살려 국산 피자 시장 경쟁력과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층 트렌디해진 BI와 캐릭터와 함께 2030 젊은 소비자들에게 더 친근감 있게 다가갈 예정이다. 다음달까지는 오구피자를 인수하고 재정립하는 단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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