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2025년형 TV 신제품을 공개한 가운데 ‘올레드 디스플레이’ 탑재를 통한 선명한 화질과 함께 AI 기술이 돋보였다.
LG전자는 2025년형 TV 신제품을 소개하는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브리핑’을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11일 개최했다. 앞서 LG전자는 현장 여건을 고려해 참석인원을 80명으로 제한했고, 30초 만에 모든 인원이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행사는 LG AI TV 시연, LG TV 신제품 소개, 질의응답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장 로비에는 2024년형 LG 올레드 에보 ‘G4’와 올해 신제품 ‘G5’가 나란히 전시됐다. LG G4도 충분히 밝고 선명했으나 G5는 색감 자체에서 뚜렷하다는 인상을 줬다. 또 프리미엄 LCD TV인 LG QNED TV와 LG 스탠바이미 2도 전시돼 화질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허승현 LG전자 AI서비스개발팀장이 이번 신제품 TV에 탑재된 AI 챗봇, AI 맞춤 화면/사운드 모드, AI 보이스 ID, AI 컨시어지, AI 서치 등 5가지 AI 기능을 직접 시연했다. LG전자의 AI 기술은 하나의 TV를 최대 10명까지 각자 개인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AI 보이스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목소리를 구분해 계정을 전환한다.
실제로 허승현 팀장은 선호 색감, 선호 선명도, 선호 색온도 등 여러 단계에 거쳐 자신만의 TV 화면을 설정했다. 또 다른 팀원이 나와 “내 계정으로 바꿔줘”라고 말하니 다른 화면이 송출했다. AI가 단어가 아닌 목소리로 구분하기에 유사한 명령을 하더라도 즉각적으로 반응해 여러 대의 TV를 가진 것 같은 느낌을 줬다.
다만 AI 검색 시 반응 속도는 5초에서 7초 정도 걸려 더딘 느낌이 있었다. LG AI TV에게 “한국 실화를 기반으로 한 범죄 영화”란 질문을 던지자 실미도와 살인의 추억을 추천했다. 이어 “파리 3박 4일 여행 일정 계획해줘”란 질문에는 유튜브 콘텐츠와 함께 생성형 AI로도 일정을 짜줬다. 모든 질문에 비슷한 시간이 소요됐다.

이어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 상무가 LG TV 신제품을 소개했다. 백 상무는 “이번 LG 올레드 에보(G5)는 전작보다 밝기만 한 것이 아니고 컬러를 재현하는 면적도 넓어졌다”며 “LG의 올레드가 밝고 선명한 이유 중 하나는 퍼펙트 블랙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신제품은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해당 기술은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으로부터 화면 밝기나 주변 조도에 상관없이 일관된 검은색을 표현할 때 부여되는 ‘퍼펙트 블랙’ 인증을 업계 최초로 받았다. 또 디스플레이 알고리즘과 유기 화합물 적층 구조를 바꾼 새로운 밝기 향상 기술을 적용해 최대 밝기가 일반 올레드 TV(B5 모델) 대비 3배 높다.
LG전자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 TV와 프리미엄 LCD TV인 QNED TV를 통한 ‘듀얼 트랙(Dual-Track) 전략’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백 상무는 “두 제품의 가격 차이는 있지만 소비자 층은 비슷한 수준”이라며 “서로 다른 제품을 원하는 소비층이 두터워 듀얼 트랙 전략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백 상무는 중국에 대한 자신감과 미국 관세에 대한 우려도 크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백 상무는 “먼저 중국의 경우 패널 등 하드웨어는 비슷한 수준까지 따라왔다고 평가하나 시스템온칩(SoC)나 오퍼레이션 시스템은 없기에 한국, 미국에 의존하는 상황이라 격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TV업체가 미국 내에 공장이 없는 상황이며 패널 등을 포함해 미국에서 자체 생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LG전자도 관세에 대해 주시를 하고 있으나 아직 미국 내에 공장을 지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달 18일부터 온라인브랜드샵에서 2025년형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판매를 시작한다. 신제품은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 예정이다
올해 LG전자의 LG 올레드 TV는 △선명한 화질의 올레드 에보(시리즈명:M5/G5/C5) △일반형 올레드 TV(B5) 등으로 준비됐다. 42형부터 97형에 이르는 사이즈로 업계 최다 라인업이다. 올레드 TV 국내 출하가는 77형 기준 640만(B5)~900만원(G5), 83형 기준 920만(B5)~1300만원(G5)이다.
LG QNED TV는 초대형·프리미엄 LCD TV에 대한 고객 수요를 반영한 100형 제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QNED TV의 국내 출하가는 75형 기준 319만(QNED80)~469만원(QNED91), 86형 기준 459만(QNED80)~619만원(QNED91)이다. 100형 제품(QNED89A)의 출하가는 890만원이다.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장 사장은 “2025년형 신제품은 실생활에서 고객에게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하는 공감지능(AI)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며 “손에 잡히는 AI 기능을 통해 고객의 TV 시청 경험을 한 차원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