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美에 보복관세로 맞대응…美상품에 약 30조원 관세 부과

캐나다, 美에 보복관세로 맞대응…美상품에 약 30조원 관세 부과

기사승인 2025-03-13 07:56:5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캐나다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제품 대상 25% 관세 부과 시행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 등 298억 캐나다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미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발표하면서 13일(현지시간) 0시 1분부터 시행한다고 했다. 캐나다의 이번 관세 발표는 미국측 관세 시행에 따른 대응 조치로, 기존에 시행한 25% 보복 관세와는 별개로 추가적으로 시행되는 것이다.

관세 부과 대상은 126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미국산 철강제품과 3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알루미늄 제품을 비롯해 컴퓨터, 스포츠장비, 철강주조제품 등(총 142억 캐나다달러 규모)이다.

르블랑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다시 한 번 놀라울 정도로 성공적인 무역 파트너십에 혼란과 무질서를 주입하고 있으며 캐나다와 미국 가정 모두의 일상용품 비용을 높이고 있다”며 “캐나다 경제를 보호가 위해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 정부는 지난달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포고문에 따라 수입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과 파생 제품에 미국 동부시간 기준 12일 오전 0시 1분(한국시간 12일 오후 1시1분)부터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다만 트럼프 미 행정부는 자동차를 비롯해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 적용되는 품목에 한해 오는 4월 2일까지 25% 관세 적용을 유예하기로 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