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무역전쟁 위험을 고려해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1%에서 1.7%로 내렸다.
18일(현지시간) 피치는 이날 공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25년도 미국의 성장률 전망을 3개월 만에 이같이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2026년도 전망치도 종전 1.7%에서 1.5%로 낮췄다.
피치는 하향 조정 이유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시작한 글로벌 무역전쟁이 미국과 세계의 성장세를 둔화시키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지연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가 지난 2023년 2.9%, 2024년 2.8%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올핸 경제가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본 것이다.
피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2.6%에서 2.3%로 종전 대비 0.3%포인트(p) 낮췄으며, 2026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2%로 제시했다.
피치는 "미국의 정책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갈지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전망치의 가정이 잘못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상황을 포함해 대규모 관세 충격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