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우크라전 부분 휴전 합의…“30일간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트럼프-푸틴, 우크라전 부분 휴전 합의…“30일간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기사승인 2025-03-19 06:54:41
2018년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0일간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데 합의했다. 

18일(현지시간) 크렘린궁은 텔레그램 성명에서 두 대통령이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상황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푸틴 대통령이 이러한 제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지난달 12일 이후 1개월여 만에 이뤄진 것이다.

크렘린궁은 트럼프 대통령이 분쟁 당사자들이 30일간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서로 중단할 것을 제안했고, 푸틴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즉시 군에 해당 명령을 내렸다는 설명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현재는 30일간 휴전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일단 전면이 난 부분 휴전에 합의했다. 

크렘린궁은 “러시아 측은 전체 전선을 따라 휴전을 효과적으로 통제해야 하고 우크라이나의 강제 동원과 군 재무장을 중단해야 하는 것에 대한 몇 가지 필수 사항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크렘린궁은 "분쟁의 확대를 방지하고 정치적이고 외교적인 수단을 통한 해결하기 위한 핵심 조건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국의 군사 지원과 정보 공급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적대 행위와 인명 손실을 종식하려는 고귀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며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하고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장기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쿠르스크에 포위된 우크라이나군을 살려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해 "인도주의적 고려에 따를 준비가 돼 있다"며 "항복한 우크라이나군은 생명과 러시아·국제법에 따른 존엄한 처우를 보장받을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19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75명씩의 포로를 교환할 예정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렸다. 또한 선의의 표시로 러시아 병원에서 치료 중인 우크라이나군 중상자 23명을 인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두 대통령은 양국 관계 개선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렘린궁은 “세계의 안보와 안정을 보장하는 러시아와 미국의 특별한 책임 측면에서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상호 관심이 표명됐다”며 “양국이 협력을 구축할 수 있는 광범위한 분야가 검토됐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와 에너지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발전시키는 여러 제안이 논의됐다고 덧붙였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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