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위례성 목곽고, 충남도 문화유산 지정 추진

천안 위례성 목곽고, 충남도 문화유산 지정 추진

금산 백령성, 서천 봉선리 목곽시설과 함께 공동학술대회 개최

기사승인 2025-03-19 08:54:57
2017년 천안 위례성에서 발견된 백제 목곽고.  국가유산청

천안시는 18일 지난 2017년 천안 위례성에서 발견된 백제 목곽시설의 충남도 문화유산 지정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이날 부여 한국전통문화대에서 금산군, 서천군, 한국전통문화대,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천안과 금산·서천에서 각각 발굴된 백제 목곽시설의 도 문화유산 지정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목곽시설들은 백제시대 건축기술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역사적 ․ 학술적 가치가 높다. 천안 위례성과 금산 백령성, 서천 봉선리유적에서 발견된 백제시대 목곽시설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적에서 분리해 보존 처리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천안서 발견된 목곽시설은 평면 사각형태의 가로 550cm, 세로 545cm, 깊이 약 180cm 크기로 저장시설인 목곽고(木槨庫)로 추정된다. 대전 월평동산성에서 나온 목곽고(520×521cm) 등 기존 발견된 백제시대 목곽고보다 규모가 큰 편이다.

이 목곽고는 바닥을 목재를 격자 형태로 짜 맞춘 3×3칸의 규모다. 바닥 목재가 교차하는 지점에는 지름 12㎝ 구멍을 뚫고 하단에 촉으로 만든 기둥을 끼웠다. 이 기둥이 중앙에 4개, 외곽에 12개가 있다. 현재 보존처리 중으로 향후 천안박물관 야외에 전시될 예정이다.

천안시, 금산군, 서천군은 협약에 따라 문화유산 지정을 위한 행정 및 연구 지원을 추진한다. 한국전통문화대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문화유산 지정 추진을 위한 연구와 학술 활동에 협력하게 된다.

김석필 천안시 부시장은 “백제 목곽시설의 문화유산 지정을 위한 공동 학술연구, 행정절차 협력, 학술대회 개최 등을 추진하겠다”며 “백제시대 건축기술을 조명하고, 연구와 보존 사업을 추진해 백제 목곽시설이 충남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한필 기자
chohp11@kukinews.com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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