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은 평소 ‘현장 중심 행정을 통해 구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성과’를 강조했다. 민선 8기 반환점이었던 지난해 서구는 이전에 없었던 크고 작은 성과들을 보여줬다. 그중에서도 만년동과 월평동을 중심으로 하는 ‘특수영상콘텐츠 특구’ 지정은 서구가 콘텐츠 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또 도마·변동과 용문동 일대의 원도심 재개발은 단순한 주거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서구의 균형발전을 이루는 시금석이 되고 있다. 경제, 환경, 주거, 복지 등 각 분야에서 균형적인 발전을 고민하고 있는 서 청장을 쿠키뉴스가 만나봤다.
-인구문제가 갈수록 심각한데 저출산 극복을 위한 방안과 정책이 있다면.
▶지난 2월 말 기준 서구의 주민등록인구는 45만 8752명으로 대전광역시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 하지만 모든 지자체가 그렇듯이 서구도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피해 갈 수는 없다. 서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올해 1월부터 도입한 ‘다자녀 가구 재산세 감면 정책’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다자녀 공무직 정년 연장 제도’ 역시 고용안정과 양육환경을 고려해 도입한 저출산 극복 정책이다. 대전 최초로 도안동에서 문을 연 ‘24시 다함께돌봄센터’는 맞벌이 가정과 긴급 돌봄이 필요한 가정을 위한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도시가 되기 위해선 청년 창업과 일자리 정책도 중요한데.
▶행정과 주거중심의 도시만으로는 도시의 지속성을 기대하기 힘들다. 도심형 일자리와 산업이 공존하는 경제도시가 돼야 한다. 월평동 옛 마사회 건물은 카이스트와 협력해 ‘스타트업 카이스트 글로벌 스튜디오’로 탈바꿈해 창업성장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도마동엔 뷰티산업진흥원이 착공을 앞두고 있는데 K-뷰티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년 창업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창업지원센터’도 청년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특수영상콘텐츠 특구 지정으로 어떠한 변화를 기대하는가.
▶특구 지정은 문화와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만년동, 월평동, 도룡동 등 갑천 일원을 중심으로 5년간 약 1767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만년동에는 콘텐츠기업지원센터가 이미 자리 잡고 있으며 월평동에는 청년콘텐츠타워가 들어설 예정이다. 특구 지정은 단순한 산업 정책을 넘어 서구가 콘텐츠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청년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도시브랜드 강화의 계기가 된다.
-도마·변동과 용문동 일대의 재개발이 가져올 원도심의 변화는.
▶원도심 지역의 재개발은 서구의 미래를 준비하는 중대한 변화다. 단순히 낡은 주거환경을 개선하는데 그치지 않고 서구를 지속 가능한 명품도시로 만드는 동력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재개발을 통해 유성과 세종 등 인근 지역으로 인구가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고 이 지역 원도심이 균형발전의 새로운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심의 대표축제가 된 ‘아트페스티벌’은 올해 어떻게 진행되나.
▶올해 9회를 맞게 되는 아트페스티벌은 예술, 주민, 지역이 조화를 이루는 대전 도심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제18회 피너클 어워드 한국대회에서 지역활성화형 축제 부문 금상을 수상하며 경쟁력과 가치를 인정받았다. 앞으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외연을 확장해 서구의 풍부한 관광자원과 연계해 문화관광형 축제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한밭수목원, 장태산자연휴양림, 노루벌적십자생태원 등 서구의 명소들과 축제를 연결해 방문객들이 예술과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도록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