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崔대행 몸조심하라” 발언에 與 “조폭·깡패·테러범” 비판

이재명 “崔대행 몸조심하라” 발언에 與 “조폭·깡패·테러범” 비판

기사승인 2025-03-19 21:34:27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게 되면서 장외 활동을 재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방탄복을 착용한 채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국회의원 도보행진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몸조심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테러 선동’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마 후보자 불임명은)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중(重)직무유기”라며 “국민 누구든 (최 대행을)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으니 몸조심하길 바란다”라고 경고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인사들은 ‘조폭식 협박’이라고 맹폭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공당의 대표로서 할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협박하는 것도 아니고 정치를 너무 천박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굉장히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IS(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같은 테러리스트가 한 말이 아닌지 잠시 착각했다”며 “(이 대표의 발언은) 명백히 지지자들로 하여금 테러를 저지르라고 부추기는 불법 테러 선동이다. 대통령 권한대행을 상대로 협박을 가했으니 이 대표는 내란선동죄 현행범”이라고 질타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본인 재판을 앞두고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될 위기에 처하자 이성을 잃은 것 같다”며 “공당의 대표가 행정부 수장을 탄핵으로 겁박하고, 몸조심하라며 협박했다. 이 같은 도 넘는 폭주는 국민적 분노와 갈등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 대표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여권 대선 주자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발언은) 깡패들이 쓰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그렇게 부산떨지 말고 그만 감옥 가라. 그대 신병이 가장 안전한 장소는 바로 감옥”이라고 일갈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딸들에게 대통령 권한대행을 체포하라고 선동하는 건가. ‘몸 조심하라’니 조폭들에게 테러를 선동하는 건가”라고 말했다.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도 “조폭식 협박이다. 이재명 특유의 폭력적 보복 광기”라고 맹비난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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