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의 부상에도 휘슬을 불지 않았고, 수적 열세에 몰린 한국은 그대로 골을 먹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7차전에서 1-1 동점을 허용했다.
1-0으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이한 한국은 공격의 고삐를 더 당겼다. 주민규와 교체로 들어간 오세훈이 후반 1분 만에 강력한 헤더 슈팅으로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3분 뒤에는 손흥민의 날카로운 중거리슛까지 나왔다. 홍 감독은 후반 17분 황희찬을 빼고 배준호를 넣으며 새로운 공격 조합을 실험했다.
한국은 후반 들어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았다. 한 골을 실점한 오만도 지지 않기 위해 전반보다는 공격적인 태도를 취했고, 이에 한국의 공격 공간이 넓어졌다. 이강인, 이태석 등이 좋은 킥으로 오만 골문을 노렸다.
한국의 흐름으로 가는 시점에서 오만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39분 한국 박스 근처에서 공격을 펼쳤고, 알리 알 부사이디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이 쓰러져 있었음에도 파가니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고, 결국 골로 인정됐다. 왼쪽 발 부상을 입은 이강인은 코칭스태프에게 업히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고양=김영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