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경남 김해 등에서 잇따라 산불이 발생하며 총 3286㏊ 넓이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시작된 경남 산청 산불은 23일 오전 기준 1329㏊의 산림을 불태웠다. 진화율은 30%에 그친 상태다. 이번 산불로 진화대원 등 4명이 사망하고,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경북 의성은 22일 산불이 일어나 현재까지 1802㏊ 규모의 산림이 불탔다. 울산 울주는 85㏊, 경남 김해는 70.11㏊ 넓이의 산림이 불에 탔다. 의성에선 951명, 울주는 80명, 김해 148명의 주민들이 주변 임시주거시설로 분산 대피한 상황이다.
이번 동시 산불 사태로 총 3286㏊ 규모의 산림이 불길에 휩싸였다. 지역 주민의 피해 규모 잇따른다. 산청에서는 주택 10동이 산불로 인해 손실을 입었다. 의성에서는 주택 24동이 전소하고, 5동이 일부 피해를 봤다.
현재 산청과 의성, 울주, 김해 등 4곳에서 산불 진화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동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21일부터 헬기 99대, 소방대원 등 인력 4875명이 동원됐다.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23일 중대본 회의를 갖고 “산불 대부분은 사람의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며 “입산과 성묘 시 화기 소지, 영농부산물 소각, 담뱃불 및 화목보일러 재투기 등을 금지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어 “4월 말까지는 피해 면적 100ha 이상 대형산불이 집중되는 시기다”라며 “산불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방심하지 말고 산불 예방 홍보 및 순찰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