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국대병원이 최신 심방세동 치료법인 ‘펄스장 절제술’(PFA)의 첫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시술은 지난 21일 건국대병원에서 열린 ‘상급자 혈관분야 절제술 워크숍’(Advanced Pulsed Field Ablation Workshop)에서 시행됐다. 이날 부정맥 치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수니트 미탈 박사(Dr. Suneet Mittal)와 권창희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가 함께 집도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워크숍에서 강연을 맡은 미탈 박사는 25년 이상 부정맥 분야에서 활약해온 전문가로, 현재 미국 밸리 헬스 시스템에서 심혈관 서비스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150건 이상의 시술을 집도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글로벌 PFA 기술 개발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PFA는 기존 고주파 절제술이나 냉각풍선도자절제술에 비해 시술 시간이 짧고, 주변 조직 손상 위험은 적어 합병증 발생률이 낮다. 건국대병원에서 진행된 첫 시술은 약 1시간 만에 마무리됐으며, 환자는 다음 날 퇴원할 정도로 빠른 회복을 보였다.
이번에 사용된 장비는 메드트로닉의 ‘PulseSelect PFA 시스템’으로, 전기 펄스를 이용해 심장 내 특정 조직을 정밀하게 절제하도록 돕는다. 다만 현재 이 시술은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비급여 진료로 진행된다.
권창희 교수는 “PFA는 심방세동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빠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이라며 “최신 의료기술을 국내에 빠르게 도입해 환자 중심의 치료 환경을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