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대학교 총동창회가 고령자가 많은 경북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해 긴급 의료지원금을 전달했다.
영남대 총동창회는 경북 안동 임동면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긴급 의료지원금 500만원을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29일 영남대 총동창회 부회장과 의과대학 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사공정규 경북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 겸 동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재민 대피소를 찾아 심리상담과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대피소에는 산불로 집을 잃은 임동면 박곡리와 고천리 주민 60여명이 머물고 있다.
사공 교수가 이끄는 심리지원팀은 이날 재난 심리상담을 진행하면서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꼼꼼하게 살폈다.
이 과정에서 협압계와 혈당 측정기 등의 의료장비 지원이 시급한 것을 확인한 사공 교수는 즉각 총동창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소식을 접한 윤동한 영남대 총동창회장은 신속히 지원을 결정, 서태교 수석부회장을 통해 의료지원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윤동한 회장은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 주민들께 조금이나마 위로와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어 긴급 지원을 결정했다”며 “영남대 총동창회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함께 나누고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사공 교수는 이날 의료봉사를 마친 심리지원팀이 현장을 떠난 후에도 현장에 남아 마지막까지 이재민들을 챙겼다.
사공정규 교수는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고령의 이재민들에게는 무엇보다 긴급의료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며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시길 바라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