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평균등급, 대학마다 다르다?

내신 평균등급, 대학마다 다르다?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 Top 3
글‧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기사승인 2025-04-01 08:41:48

학생부교과전형은 대부분 내신 성적 중심으로 한 정량평가로 실시되지만, 대학마다 교과 반영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원하는 대학에 따라 내신 등급이 산출 방식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대학의 입시결과를 살펴볼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교과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내신 등급 산출 시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을 알아보고자 한다.

1. 반영교과 및 반영과목

많은 대학들이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교과,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과학 교과를 반영한다. 하지만 계열 관계없이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교과를 모두 반영하는 대학이 늘고 있으며, 일부 대학은 전 교과를 평가 대상으로 삼기도 한다. 또한 동국대와 같이 반영 교과의 일부 과목만 반영하는 곳도 있다.

특히, 경희대와 한국외대는 그동안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에 반영 교과를 다르게 적용해오다가, 올해는 계열 구분 없이 동일 교과를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인문계열에도 과학 교과가 반영되고 자연계열에도 사회 교과가 반영되기 때문에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음을 살펴야 한다.

2. 교과별 가중치 적용 여부

교과별로 반영비율을 다르게 적용하는 대학도 있다. 숭실대는 인문계열에서는 국어(35%)와 영어(35%), 경상계열은 수학(30%)과 영어(35%), 자연계열 및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에서는 수학(35%)에 높은 반영비율을 적용한다. 한국외대는 전년도까지 교과별 반영비율을 다르게 적용했으나, 올해에는 동일 비율 반영으로 변경했다. 따라서 과거 입시결과 참고할 때에는 이러한변경 사항을 충분히 고려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3. 진로선택과목 반영 방식

등급 및 표준편차가 제시되지 않는 진로선택과목은 대학마다 활용 방법 차이가 특히나 크기 때문에 관심 대학의 반영 방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① 반영과목 수

진로선택과목 중 반영교과 내 상위 일부 과목만 반영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진로선택과목 전 과목을 평가에 반영하는 곳이 있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대체로 전 과목을 평가 대상으로 둔다. 숙명여대는 전년도까지 진로선택과목 중 3과목만 반영했으나 이번 2026학년도에는 반영교과에 해당하는 전 과목을 반영한다.

또한 학생부교과전형에 정성평가를 반영하는 일부 대학의 경우 진로선택과목은 점수 산출에서 제외되기도 한다. 건국대, 동국대, 성균관대, 한양대는 진로선택과목을 정성평가로만 반영하기 때문에 취득 성취도(A/B/C)가 정량평가에 활용되지 않는다. 반면, 경희대, 고려대, 서울시립대는 진로선택과목이 정량평가와 정성평가에 모두 활용된다.

② 정량평가 산출 방법

진로선택과목 정량평가에서 많은 대학이 사용하는 방식은 성취도에 따른 환산점수나 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대부분은 성취도 A의 경우 1등급에 해당하는 점수로 환산하고, B나 C에는 낮은 점수(등급)를 부여한다. 한국외대와 같이 성취도 간 환산점수 차이가 크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상위권 대학에서는 B를 받을 경우 3등급 이하에 해당하는 점수를 부여한다. 이화여대는 성취도가 B일 경우 4등급, C일 경우 7등급에 준하는 점수로 반영하여 차이가 매우 크다. 그리고 고려대나 서강대와 같이 성취도별 분포비율까지 적용하여 점수를 산출하는 대학도 있다.

2026학년도 서울 일부 대학 학생부교과전형 평가방법. 2026 대학별 대학입학전형계획 기준(2025년 3월 27일 확인)

수험생들이 자신의 내신 평균 등급을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그 기준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마다 내신 반영 방법이 상이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자신의 희망 대학에서 어떤 방식으로 교과성적을 반영하는지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또한 과거 입시결과를 살펴볼 때는 올해의 전형방법과 비교해 본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올해 결과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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