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현대차 가격 오르나…관세 여파에 가격인상 가능성 고지

美 현대차 가격 오르나…관세 여파에 가격인상 가능성 고지

랜디 파커 CEO “4월 2일부터 가격 변경될 수 있어”
3일부터 해외 제조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 예정

기사승인 2025-04-01 10:40:45
백악관서 대미투자 발표하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자사의 자동차를 판매하는 딜러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따른 가격 인상 가능성을 고지했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31일(현지시간)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현지 딜러들에게 “현재의 차 가격은 보장되지 않으며, 4월 2일 이후 도매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변경될 수 있다”는 서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파커 CEO는 “관세는 쉽지 않다”며 가격 변경 가능성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모든 해외 제조 자동차에 오는 3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공식 성명을 내고 “우리는 새로운 정책의 전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장기 수익성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4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4년간 210억 달러(약 31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다. 파커 CEO도 서신에서 “멕시코와 캐나다로부터의 수입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미국 투자에 확실히 발을 디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산 자동차 수출량이 미국 현지 생산량보다 많은 상황에서 타격을 피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이우중 기자
middl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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