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헌법재판소에 만장일치 파면 결정을 촉구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당 지도부는 별도의 단체 시청 행사는 열지 않되 국회에서 함께 선고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민주당은 탄핵심판 이후 국회 대응 전략을 논의하며, 윤 대통령의 파면 여부에 따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처리 방향도 결정할 방침이다.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탄핵심판 선고를 진행한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논란이 불거진 지 122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111일 만이다. 민주당은 당일 국회 본청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며, 지도부가 함께 선고 과정을 지켜보기 위해 공개 회의는 생략하고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탄핵심판 선고 이후에는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3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유혈 사태 등을 우려해 광화문 집결 등의 지침은 따로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탄핵심판을 앞두고 헌재가 윤 대통령을 만장일치로 파면해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드디어 내일이면 내란수괴 윤석열이 파면될 것”이라며 “헌법에 따른 결론도, 국민의 명령도 파면”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비상계엄·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조사 결과만으로도 윤 대통령이 파면돼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며 “반대로 파면을 막아야 할 이유는 찾아볼 수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헌재가 일치된 의견으로 파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권과 시민사회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과 시민단체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헌재에 ‘내란수괴 윤석열 8대 0 만장일치 파면 촉구 100만 시민 탄원서’를 공동 제출했다.
또 민주당은 윤 대통령 파면 여부에 따라 최상목 대행 탄핵소추안 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2일 본회의에서 보고된 탄핵안은 국회법상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하지만, 민주당은 4일 탄핵심판 선고 결과를 지켜본 뒤 최종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이 파면될 경우 최 부총리 탄핵안이 폐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당초 민주당은 최 대행 탄핵에 강경한 입장을 보였지만, 윤 대통령 파면 이후에는 정치적 전략을 재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입장이 결정되기 직전 단계이며, 윤 대통령 파면 선고 전에는 결론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탄핵심판 결과를 보고 이후 대응 전략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