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청송에 이어 두번째

경북 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청송에 이어 두번째

국내 최다 지질공원 보유‥세계가 주목하는 자연유산 보고

기사승인 2025-04-13 10:25:14
유네스코에 등록된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 경북도 제공.

경북 동해안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위를 부여받는다.

경북도기 2023년 6월 유네스코에 의향서를 제출한 지 약 1년 10개월만이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 동해안 세계지질공원’이 지난 10일 밤(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의결됐다.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은 한반도 최대의 신생대 화석 산지, 동아시아 지체구조(tectonic framework) 형성과 화성활동(magmatism)의 주요 흔적, 다채로운 지질 경관을 두루 갖춘 지역으로 이번 이사회에서 학술적·교육적·관광적 가치가 모두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의결된 경북 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포항·경주·영덕·울진 일원 2693.69㎢에 이른다. 

무엇보다 이번 이사회에서 북한 백두산도 함께 의결돼 한반도 자연유산의 지질학적 가치를 국제사회에서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세계지질공원 공식 지위는 오는 17일 유네스코에서 발표하면 즉시 얻게 된다.  

이로써 경북은 2017년 청송에 이어 2개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보유하게 되면서 세계가 인정하는 자연유산의 중심지로 우뚝 섰다.

현재 경북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2개소(청송, 경북 동해안)와 국가지질공원 4개소(울릉도·독도, 청송, 경북 동해안, 의성)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최다 규모다. 

여기에다 국가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된 문경 역시 올해 인증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어 자연유산 보고의 입지를 굳건히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 전경. 경주시 제공

한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생태·역사·문화 자원과의 연계, 지역사회 협력, 지속 가능한 관리체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정하는 제도다.

지질공원으로 지정 받으면 세계지질공원 로고를 사용할 수 있어 지역 특산품의 부가가치가 상승된다. 

특히 지질 공원 운영비 등 국비 확보는 물론 지질공원 네트워크 참여로 국제적 홍보와 함께 생태관광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 이경곤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지정은 2015년 국가지질공원 신청을 시작으로 10년간 경북도와 4개 시군, 지역 주민이 함께 쌓아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서의 위상에 걸맞은 체계적인 보전과 운영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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