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안동시 목욕업소와 음식점 여러 곳이 산불 피해 시민을 위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안동시에 따르면 지역 목욕장 업소 21곳이 산불 피해로 대피 중인 시민을 위해 요금을 15% 할인하고 있다.
해당 할인은 안동시가 시행 중인 ‘목욕쿠폰’ 사업에 업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됐다.
일부 업소는 샴푸, 린스, 수건 등 일회용품 4종도 무료로 제공하며 피해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
한 목욕업소 관계자는 “산불로 보금자리를 잃고 대피소 생활을 하는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목욕이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역 음식점 32곳이 산불 피해 시민을 위해 오는 5월 15일까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할인은 한국외식업중앙회 안동시지부가 주도해 참여 음식점을 모집하며 시작됐다. 참여 업소는 모두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산불로 피해를 입은 시민은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시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해당 음식점 목록은 안동시청 누리집과 대피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주활 한국외식업중앙회 안동시지부장은 “산불, 내수불안 등의 이유로 외식업계도 어렵지만 함께 위기를 이겨내자는 마음으로 나섰다”며 “여러 업소가 동참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