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품이 아니라 예술품을 만들어 주시오.”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바람이 잠실에서 실현됐다.
롯데웰푸드는 30일 서울 송파구 롯데뮤지엄에서 대표 브랜드 ‘가나초콜릿’의 출시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선보였다.
롯데웰푸드는 이날부터 오는 6월29일까지 반세기 역사를 가진 국민 초콜릿 ‘가나’의 헤리티지를 예술적 감각으로 재조명한 ‘아뜰리에 가나: since 1975-행복은 초콜릿으로부터’ 전시회를 고객에게 전한다. 이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미래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롯데웰푸드는 가나 브랜드의 발자취를 새로운 시각에서 돌아볼 수 있도록 예술과의 만남을 마련했다. 이는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전 회장의 축원이기도 했다. 신 전 회장은 1963년 스위스의 최고 초콜릿 기술자 막스 브락스를 만나 공장 설계부터 원료 배합 등 모든 권한을 일임하고 ‘예술품’을 요청한 끝에 1975년 ‘가나’를 탄생시켰다.

전날 미디어 투어를 통해 방문한 전시에는 △그라플렉스 △김미영 △코인 파킹 딜리버리 △박선기 △김선우 등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 5인이 각자의 개성으로 재해석한 가나초콜릿의 가치를 담았다.
참여 작가들은 신작 31점을 통해 가나의 부드러움, 달콤함 등 초콜릿이 전달하는 행복의 다양한 모습을 전달했다.
작가 그라플렉스는 시그니처 캐릭터 ‘볼드’와 ‘픽셀’을 활용해 행복이 만들어지는 순간을 자신만의 언어로 시각화했다. 전시에서는 초콜릿을 선물하고 나눴던 순간을 떠올리며 그 기억을 ‘프레임’ 시리즈에 담았다.

동양화 깅법에 유화를 접목한 김미영 작가는 초콜릿이 주는 여유로운 순간을 부드러운 초콜릿의 질감으로 시각화한 작품을 선보였다. 물감이 마르기 전 덧칠하는 ‘웻온웻(wet-on-wet)’ 기법으로 초콜릿의 감촉을 그대로 화폭에 담는 시그니처 기법 ‘마티에르’와 초콜릿 텍스처의 연결성을 작품으로 전했다.
이 외에도 작가 ‘코인 파킹 딜리버리’의 시그니처 캐릭터 ‘시라이상’과 초콜릿을 결합한 작품, 박선기 작가의 거대한 숯 오브제, 김선우 작가의 최상급의 카카오를 찾아 정글을 탐험하는 도도새 등을 볼 수 있다.

가나의 역사를 소개하는 ‘헤리티지 존’과 가나만의 ‘BTC(Better Taste&Color Chocolate) 공법’을 소개하는 공간에서는 브랜드의 발자취와 ‘빈투바(Bean to Bar)’ 기술력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전시의 마지막 공간인 '가나 라운지'에서는 전시 주요 작품을 담은 가나 아트 컬래버레이션 패키지를 선보이며, 아트숍에서는 전시 경험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굿즈 29종을 준비했다.
롯데웰푸드는 아프리카 가나 현지 카카오 농가를 지원하는 등 가나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있다. 최근 ‘착한 카카오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지속가능한 농법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원두 ‘서스테이너블 카카오빈(Sustainable Cocoa Bean)’을 가나초콜릿에 적용했다.
올해는 연간 가나산 카카오빈 사용량의 약 30% 수준을 서스테이너블 카카오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중장기적으로 롯데웰푸드가 사용하는 가나산 카카오빈 전체를 지속가능한 카카오 원두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문화적 경험과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 등 미래 소비자에게 가나 브랜드의 새로움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가나 초콜릿 50주년을 맞아 브랜드가 쌓아온 유산을 다음 세대와 공유하고, 예술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가나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여러 세대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도록 문화적, 사회적 측면 등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