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515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무대는 라벨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댄스, 발스, 볼레로’라는 부제로 마련됐으며, 춤과 음악의 불가분의 관계를 조명하는 ‘춤곡’이 주인공이다.
1부에서는 그리그의 ‘교향적 춤곡’이 연주된다. 이 작품은 노르웨이 민속 선율을 바탕으로 네 개의 춤곡으로 구성돼, 각 악장마다 전통춤의 생동감과 색채감을 오케스트라로 확장해 들려준다.
이어 2부에서는 라벨의 대표 춤곡 ‘라 발스’와 ‘볼레로’가 무대를 장식한다. ‘라 발스’는 19세기 말 유럽 사회의 변화와 왈츠의 집착을 상징적으로 담아냈고, ‘볼레로’는 반복되는 리듬과 선율로 극적인 긴장감을 쌓아 올리는 라벨 특유의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곡이다.
백진현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인류의 역사는 춤과 함께 발전해 왔고, 춤이 있는 곳에 음악도 늘 함께였다”며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춤곡에서 인간 본성의 꾸밈없고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