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으로 해양강국 도약” 이재명, ‘MRO 시장 개척’ 청사진 [21대 대선]

“K-조선으로 해양강국 도약” 이재명, ‘MRO 시장 개척’ 청사진 [21대 대선]

기사승인 2025-05-14 12:19:33 업데이트 2025-05-14 19:38:30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첫 유세에 나섰다. 곽경근 대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조선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친환경·스마트 선박 시장 선점을 통해 대한민국을 해양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조선업 1위, 2위를 다투는 강국이지만 지금은 도약과 침체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K-조선업으로 해양 강국을 만들겠다. 기후 위기와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조선 강국을 넘어 세계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먼저 스마트·친환경 미래 선박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친환경 선박이 주류를 이루는 상황”이라며 “LNG·전기선박의 경쟁력을 높이고 친환경 연료와 선박용 배터리의 조기 상용화를 이끌겠다”고 했다. 

또 “초격차 원천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과 저온·극한 운항 선박을 개발해 북극항로 중심 국가로 도약을 추진하겠다”며 자율운항 기술, 원격제어 시스템 등 스마트 선박 핵심기술을 실증·상용화해 관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글로벌 해상풍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향후 10년간 해상풍력 시장은 5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풍력설치선·유지보수선 등 관련 선박 산업 진출을 위해 ‘에너지고속도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전 공정의 디지털화를 통한 조선 제조 고도화도 강조했다. 그는 “설계부터 생산, 물류, 품질, 안전까지 AI와 로봇을 활용해 자동화율과 생산성을 높이고 작업자의 안전도 강화하겠다”면서 “‘스마트 야드(조선 스마트공장)’ 확산과 숙련 및 연구 설계 인력 양성 등 선박 제조 시스템 고도화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중소 조선사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며 구체적인 구상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무역보험공사의 선수금환급보증(RG)특례보증을 확대하고 친환경 선박 R&D를 재개해 든든한 버팀목을 만들겠다”며 “대·중소 조선사 간 상생하는 환경을 조성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조선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특수선과 유지·보수·정비(MRO) 산업을 제시했다. 군함 등 특수 목적 선박의 고도화와 함께 MRO 산업 육성을 통해 조선업의 외연을 확장하고, 수요처 발굴을 통해 산업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조선업은 대한민국 수출을 이끌고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해온 핵심 산업”이라며 “K-조선이 지역경제의 든든한 주축으로 다시 우뚝 설 수 있도록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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