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민의힘과 절연하겠다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게 “모든 노여움은 오롯이 저에게 담아달라”고 말했다. 또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함께해달라고 부탁했다.
권 원내대표는 14일 자신의 SNS에 “선배님의 기나긴 정치 여정에 있어 제가 그동안 불편함을 끼친 드린 부분이 있었다면 모든 노여움은 오롯이 저에게 담아달라”고 적었다.
그는 “선배님께서 앞장서서 지켜주셨던 이 나라, 이 당의 역사만은 버리지 말아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대한민국이 제7공화국 선진대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당과 나라를 지켜주시는데 김문수 선배님과 함께 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정치적 기로에서 선배님과 다른 길을 걷기도 했고 가끔은 원망할 때도 있었지만 선배님에 대한 경외심만은 늘 가슴 한 편에 있었다”며 “선배님은 2017년 보수정당이 궤멸의 위기에 내몰렸을 때 당과 나라를 위해 경남지사직을 버리고 흩어진 보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신 보수의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정치인이 명멸하고 이 당의 이름조차 언젠가 다른 이름으로 바뀔지 모르지만,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운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당 대표 홍준표의 이름은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뽑는 2차 경선에서 탈락하자 정계 은퇴와 탈당을 선언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소통 채널인 ‘청년의 꿈’에서 “두 번 탄핵 당한 당과는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 다급하니 비열한 집단에서 다시 오라고 하지만 정나미 떨어져 근처에도 가기 싫다”고 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