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북에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와 ‘경제자유구역’ 설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 40년동안 호남 발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17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소재 전동성당 앞에서 “전북 전주시가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 얼마 전 전북 익산과 새만금을 다녀갔다”며 “이곳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활한 바다와 육지를 같이 끼고 있는 땅에 기업 몇 군데만 들어가 있다. 이곳을 세계적인 교육·산업 도시로 발전시켜보겠다”며 “새만금에 세금이 없는 ‘경제자유구역’을 만들어 입주하는 기업들에 면세 혜택을 주겠다”고 소리 높였다.
김 후보는 ‘새만금 발전 모델’로 경기도지사 시절 삼성 유치 사례를 꺼내 들었다. 그는 “경기도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 120만평 유치 경험이 있다. 광교·파주에 많은 기업을 입주시켰다”며 “그보다 10배 큰 게 새만금 지역인데 비어있는 상태”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땅을 통해 청년들이 꿈꾸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좋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땅값이 저렴해야 한다”며 “이들에게 과감하게 면세를 해줘야 초기 이익이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기업 유치와 함께 도시 성장 로드맵도 꺼내 들었다. 그는 “당 지도부와 지방자치단체, 정부가 힘을 합쳐서 새만금을 세계적인 꿈의 도시를 만들어보겠다”며 “전통적으로 전북 농업이 강력한 만큼 ‘농생명과학’의 기지가 될 수 있도록 새만금 땅을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수많은 개발을 해왔지만 내 주변 측근은 의문사 한 사람이 없다. 제 부인은 경기도청 법인카드를 사용해 문제 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장은 “김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위선 없고, 정당한 대우를 받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호남에서 압도적으로 힘을 실어달라”며 “민주당이 40년 동안 집권했지만, 호남이 바뀐 게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호남을 발전시키지 않고, 아직도 박정희 전 대통령 탓을 한다. 지역균형 발전을 제대로 해보겠다”며 “김 후보의 천 년 꿈이 새로운 대한민국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압도적인 표를 몰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