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우스’ 최우제가 펜타킬을 양보하려고 했던 팀원들에게 고마워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18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2라운드 DN 프릭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 15일 KT 롤스터에 패했던 한화생명은 연패를 막고 시즌 12승(2패)째를 올렸다.
이날 최우수선수는 단연 ‘제우스’ 최우제였다. 최우제는 1세트 케넨, 2세트 블라디미르라는 비주류 챔피언을 선택했음에도 경기를 지배했다. 케넨은 18일 기준, 한화생명만 3번 사용했다. 블라디미르는 올 시즌 첫 등장이었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최우제는 “블라디미르를 오랜만에 했는데 결과가 잘 나온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최우제는 1세트 펜타킬 기회가 있었지만, 한 끗 차로 놓치며 쿼드라킬을 기록했다. ‘딜라이트’ 유환중, ‘제카’ 김건우는 최우제에게 킬을 주기 위해 딜을 멈추는 등 노력했지만, 결국 펜타킬에 실패했다. 이를 돌아본 최우제는 “많이 뼈아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팀원들이 몰아주려고 했었다. 건우 형, 환중이 형 모두 같은 마음으로 펜타킬을 주려 했는데, 판테온 딜 계산에 있어 실수가 있었다”며 “‘펜타’를 강하게 외쳤었다. 만약에 펜타킬을 달성했다면 감동적이었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케넨에 대한 장점을 묻자 최우제는 “장단점이 확실하다. AD 정글 챔피언 상대로 상성이 좋다. 또 라인전을 이길 수 있고, 시간이 지나도 힘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블라디미르에 대해서는 “라인전 억제 면에서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파밍만 잘하고 있어도 한타력이 뛰어나다. 한타하는 맛에 뽑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KT전 패배 이후 많은 것을 배웠다고도 밝혔다. 그는 “11연승 중이었지만 연승 기간에 질 뻔한 경기들이 많았다. 언젠가는 패했을 것”이라면서 “피드백을 나눴다.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게임 내에서 미숙한 점, 실수가 나오고 있다. 그런 부분을 잘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우제는 최근 메타에 대해 “공격적인 챔피언이 나오고 있다. 여러 면에서 잘해야 한다고 느낀다”며 “(탑 라이너는) 라인 스왑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큰 틀을 잡고, 거기에 크게 안 벗어나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한화생명은 오는 21일 선두 젠지와 맞대결을 펼친다. 최우제는 “순위 경쟁에 있어 중요한 시점이다. 한 판, 한 판이 소중하다. 잘 풀면서 꼭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진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