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부부 조종사, 태평양 건너 나란히 美훈련 참가

전투기 부부 조종사, 태평양 건너 나란히 美훈련 참가

기사승인 2025-05-20 11:32:48
KF-16 전투기 앞의 강명진 소령과 윤해림 소령 부부. 공군 제공 
전투기 부부 조종사가 해외연합훈련에 동반 참여한다.

공군은 ‘부부의날’(21일)을 앞두고 남편 강명진 소령(공사 59기, 38세)과 아내 윤해림 소령(공사 60기, 37세) 부부의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연합훈련 참가 소식을 20일 소개했다.

각자 150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보유한 베테랑 조종사인 강 소령과 윤 소령은 현재 충주 소재 공군 제19전투비행단에서 제162전투비행대대 비행대장, 제161전투비행대대 1편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두 사람이 참가하는 해외훈련은 미국 태평양 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다국적 연합 공중전투훈련인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이다. 다음달 12∼27일 진행된다.

강 소령은 훈련 전체를 계획하고 관리하는 총괄 역할을 맡았고, 윤 소령은 전개·복귀팀 부팀장을 맡아 비상상황에 대한 대응, 예비기지 협조 등을 담당한다.

윤 소령은 또 전투기를 임무 지역까지 이동시키는 ‘페리(Ferry) 조종사’로 선발돼 직접 KF-16 전투기를 조종해 태평양을 가로지른다. 공중급유를 받으며 약 9시간 동안 무중단으로 비행해 미국 아일슨 공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여군 조종사가 해외 연합훈련 페리 임무를 수행하는 건 처음이다. 공군은 한 기수 선후배인 두 사람은 공사 생도 시절 인연으로 교제를 시작했고, 함께 충주기지에서 복무하게 되자 7년간의 연애 끝에 2015년 결혼했다. 강 소령과 윤 소령은 2살 아들을 키우고 있다.

강 소령과 윤 소령은 “아내와 함께 영공방위 최일선을 지킬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좋은 동반자로서, 동료 조종사로서 대한민국 영공을 함께 수호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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