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증권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 추진에 대해 사업부문의 성장을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라고 23일 평가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인적분할을 통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부문은 존속법인에 남기고,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신약 사업은 분할신설회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칭)에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100%를 승계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회사분할결정 공시에서 분할목적에 대해 “분할로 현재 영위 중인 사업 간의 독립성을 확보함으로써 근원적 경쟁력을 제고하고,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역량을 집중해 지속적인 성장 잠재력을 증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여노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영위하는 CDMO 사업이 자회사 삼성바이오페이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이해관계가 충돌했다”면서 “이에 글로벌 제약사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생산수주를 위탁하는 결정에 영향이 발생했다. 결국 CDMO 본업에 집중하면서 추가 수주를 늘리기 위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핵심은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가 되기 위한 인적 분할이다”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전문 기업으로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1위 달성을 목표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그룹 내 바이오 사업 성장동력 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단순 바이오시밀러 뿐만 아닌 모달리티에 맞춘 연구개발과 시밀러 타임라인 가속화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리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 연구원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국내외 바이오텍과 협업 및 M&A, 투자를 통한 신규 모달리티 확장이 기대된다”면서 “추가 자금조달 우려가 없는 안정적인 시밀러 캐시카우인 점과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으로서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