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이재선, 이하 출판진흥원)은 10일 5월 ‘화제의 책 200선’을 발표했다.
‘화제의 책 200선’은 출판유통통합전산망을 통해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영풍문고 등 주요 유통사와 전국 279개 지역서점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된다. 출판전산망은 2021년 9월 개통됐으며, 도서 생산부터 유통·판매, 도서관 수서 및 대출 통계를 포괄하는 출판 통합 플랫폼이다.
이번 5월 집계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결국 국민이 합니다’가 가장 많이 판매된 도서로 나타났다. 이어 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 한강 작가의 ‘빛과 실’, 김영하 작가의 ‘단 한 번의 삶’이 뒤를 이었다. 출간된 지 시간이 지난 도서들의 ‘역주행’도 눈에 띄었다. 양귀자 작가의 ‘모순’, 정대건 작가의 ‘급류’, 구병모 작가의 ‘파과’, 조 윌리엄스의 ‘스토너’ 등은 꾸준한 인기를 바탕으로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5월 전체 도서 매출은 약 1325억원으로, 전월(1393억원) 대비 5.3% 감소했다. 전년 동월(1370억원)과 비교해서도 3.3% 줄었다. 출판진흥원은 이번 발표에서 도서 판매 순위뿐 아니라 도서관 대출 순위도 함께 공개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도서관 정보나루’ API를 기반으로 한 통계에 따르면,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채식주의자’, ‘모순’, ‘홍학의 자리’ 등이 대출 상위권을 차지했다.
판매 순위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불편한 편의점’은 도서관에서 여전히 높은 대출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판매량 상위권에 든 신간들은 대부분 대출 순위에서는 빠져, 판매와 대출 간 간극을 보여줬다. 출판전산망 관계자는 “화제성 높은 신간 판매 상승세가 주춤하고 대선 이슈 등이 맞물리며 전체 매출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도서관 수서까지 일정 시차가 발생하는 구조상, 판매 순위와 대출 순위 간 차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제의 책 200선’은 매월 10일경 발표된다. 해당 순위는 독자들에게 인기 도서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 서점과 도서관, 출판사의 기획 및 마케팅 자료로 활용된다. 상세 분석 자료는 월말 출판전산망 ‘판매 데이터 리포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