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중부 크레멘추크의 정유시설을 공격한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타타르스탄 지역에 드론을 발사해 서로 본토 타격을 주고받았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 성명에서 “지난밤 우크라이나 폴타바주 크레멘추크에 있는 정유 시설에 공중·해상 기반 장거리 무기와 무인기(드론)를 이용한 대규모 정밀 공격을 했다"며 "타격의 목표는 달성됐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국방부는 “이 시설이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에 있는 우크라이나 군부대에 연료를 공급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코후트 폴타바 주지사 권한대행도 “간밤에 이곳에서 합동 공격이 있었다”며 “인근 농촌과 도시에서 에너지와 인프라 시설이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도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러시아 타타르스탄의 루스탐 민니하노프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타타르스탄 지역에 드론을 발사해 1명이 죽고 1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참모본부 역시 성명에서 “적의 공격용 드론 제조 능력을 약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러시아 군수산업 단지의 주요 시설을 타격했다”며 “공격 목표는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 옐라부가에 있는 드론 생산시설이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드론들은 러시아군에 요격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드론 잔해가 러시아 공격 드론을 생산하는 옐라부가 마을의 한 공장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성명에서 “러시아는 말만으로는 막을 수 없다. 그들은 오직 힘의 언어만 이해한다”며 “전 세계는 러시아를 평화로 이끌기 위해 가장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