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서대가 애니메이션학과 1학년 재학생 76명 중 62명이 네이버 라인 이모티콘 작가로 공식 데뷔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들이 제작한 이모티콘 총 65건이 라인 스토어에 정식 등록된 것이다.
이런 큰 성과는 이 학과가 운영하는 ‘엔드 프로덕트(교육 결과물을 산업콘텐츠로 완성하는 방식) 중심의 모듈형 커리큘럼’이 있어 가능했다.
네이버 라인은 저작권, 품질, 콘셉트, 사용자 경험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엄격한 심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상업 플랫폼에서 많은 1학년 학생들 작품이 콘텐츠로서의 유통 승인을 받은 것이다.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한몫했다. ‘디지털 이미징’ 수업(박성혜 교수)은 다양한 디자인 툴을 활용해 캐릭터 디자인부터 기획, 콘텐츠 제작, 심사 대응까지 이모티콘 제작 전 과정을 실습 형태로 수행한다. 학생들이 자신만의 브랜드를 직접 기획하고 콘텐츠 산업과 연결되는 프로젝트를 경험하도록 구성돼 있다.
이제 학생들의 콘텐츠는 라인 스토어를 통해 전 세계 유저들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에서 상업 유통 승인을 받았다는 것은 콘텐츠의 완성도와 시장성 모두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학생들은 콘텐츠 시장에서 실명 활동과 수익 창출이라는 실질적 성과를 거둔 것이다.
호서대 박성원 애니메이션학과장은 “우리 학과는 과제를 단순한 연습이나 소모성 결과물이 아닌, 상업화 가능한 지식재산권이나 콘텐츠 자산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며 “학생들의 창작물이 글로벌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구조를 구축해가고 있다. 이것이 실무형 OSMU(One Source Multi Use, 하나의 콘텐츠를 굿즈, 이모티콘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하는 방식) 교육의 진짜 힘”이라고 말했다.